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29 | 잃어버린 얼굴1 | 2015.12.05 | 52 |
728 | 창밖에는 | 2015.02.09 | 52 |
727 | 참빗3 | 2020.10.06 | 51 |
726 | 그리운 어머니1 | 2020.09.12 | 51 |
725 | 첫사랑2 | 2020.04.27 | 51 |
724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51 |
723 | 복권3 | 2016.11.23 | 51 |
722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721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51 |
720 | 사랑의 미로 | 2023.02.18 | 50 |
719 | 마지막 길8 | 2022.10.04 | 50 |
718 | 배롱나무1 | 2022.09.16 | 50 |
717 | 배롱나무4 | 2022.07.08 | 50 |
716 | 지랄 같은 병 | 2020.09.03 | 50 |
715 | 저무는 길2 | 2020.03.30 | 50 |
714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50 |
713 | Fripp Island | 2019.09.03 | 50 |
712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50 |
711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50 |
710 | 친구 | 2016.09.20 | 5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