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향수

석정헌2019.06.20 09:58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향수


         석정헌


6월

여름도 아닌 것이

태양은 정수리에 두고

구석구석을 데우는 날씨

갑짜기 퍼붓는 소나기

멍하니 창밖을 본다


새참에 곁들인

막걸리 한사발의 나른함

모가지 비틀어

나무 그늘에 숨기고

꼬랑지  철썩이며

되새김질 하는 황소

지팡이에 턱 고우고

닳은 고목 그루터기에 

엉덩이 걸치고

이제 막 푸른 논을

멍하니 보고 있는 늙은이

회한의 삶 지우며

대롱이는 세월에 메달려

아무도 모르는

남아있는 길

세어보고 있는

유월의 오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1972년 10월 2015.04.09 21
748 사랑의 불씨 2015.05.12 21
747 아직도 이루지 못한꿈 2015.05.16 21
746 떨어진 꽃잎 2015.08.05 21
745 하늘이시여1 2015.10.19 21
744 아직도 2015.10.28 21
743 두려움 2015.11.09 21
742 시린 가슴 2015.11.13 21
741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21
740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1
739 통증 2015.11.24 21
738 필경은 2015.11.25 21
737 하하하 2015.12.11 21
736 다시 한해가 2015.12.16 21
735 삶이라는 것 2024.02.03 21
734 신의 유예 2015.02.28 22
733 첫사랑 2015.03.05 22
732 멀어짐에 2015.03.21 22
731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730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