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있는 세상

석정헌2015.03.10 11:14조회 수 50댓글 0

    • 글자 크기



     술 있는 세상


              석정헌

일흔의 턱 밑에서

별들도 숨어 버린 푸른 하늘 아래

사랑의 진리 마져

힘없는 손아귀를 빠져 나가고

축쳐진 어깨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먼 과거를 돌아 보다 허무하단 핑계로

술 마실 궁리만 한다

뻬갈 안주에는 양장피가 좋고

유산슬은 꽃빵에 싸먹으면 맛나고

왕서방이 맛 있느니 경미반점이 좋으니

정원의 초목은 푸를때로 푸르고

붉은 꽃은 붉을 때로 붉다

온 세상은 수확의 계절인데

술 마실 궁리 밖에 할수없이

늙어 가는게 억울 하지 않느냐

그러나 벗이 있고

술이 있는데 무엇이 억울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228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46
227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6
226 무제9 2022.01.07 46
225 배롱나무1 2022.09.16 46
224 사랑의 미로 2023.02.18 46
223 옛날에 2015.02.28 47
222 검은 가슴 2015.06.09 47
221 석가탑 2015.10.10 47
220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7
219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218 양귀비1 2016.05.14 47
217 친구 2016.09.20 47
216 복권3 2016.11.23 47
215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7
214 하루2 2019.05.22 47
213 가을 산에서 2019.11.07 47
212 차가운 비1 2019.12.14 47
211 저무는 길2 2020.03.30 47
210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47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