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석정헌
아프게 떠난 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하면 울어라
멀리서 아른거리면 울어라
그리움이 사라지면 울어라
마음에 새겨진 미움이라도
남아 있다면 슬피 울어라
찢어진 마음 무너진 가슴
마르지 않는 사랑은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오열
가슴에 숨기고
한줌 재되어 손사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 나가고
흐르는 강변 한켠에
하늘에 담아 놓은 사랑
물결 따라 한참을 맴돈다
고개 숙이고 가슴에만 남은 사랑
멍한 마음 우두커니 서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이 초라한 몸 기원으로나
그대 옆에 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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