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 온 후의 공원

석정헌2017.12.13 12:27조회 수 48댓글 0

    • 글자 크기


       눈 온 후의 공원


               석정헌


철이른 서설

그 해의 새 눈이 내려

희디 흰 눈 숲을 덮고

추위 매섭다


속삭이 듯 서걱이는 숲 

때마침 바람이 불어

눈 덮힌 나무 추위에 떨며

눈을 털어 낸다


배고픈 다람쥐

눈 피한 낙엽 들쑤시고

눈 부신 태양

벗은 나무 위의 새들은

그 것이 사랑인줄도 모르면서

서로의 부리를 비비고

울어 뜻을 이룬다


화톳불 활활 타는 숲속

빙 둘려서서 야관문 효과에 

낄낄 거리다 박장 대소하고

눈 녹아 미끄러운 길

7마일을 달려 온몸에 김이 나는

벌거 벗은 몸둥이

하얀 눈으로 몸을 식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7
688 6월말2 2017.06.19 47
68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7
686 눈빛, 이제는 2016.08.30 47
685 양귀비1 2016.05.14 47
684 석가탑 2015.10.10 47
683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7
682 구름 흐르다 2015.02.23 47
681 순리1 2015.02.16 47
680 2월1 2020.02.02 46
679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6
678 잠을 청한다2 2017.09.16 46
677 나의 조국 2016.10.12 46
676 어린 창녀 2015.02.28 46
675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5
674 마가리타4 2021.02.12 45
673 웅담 품은 술 2020.11.02 45
672 깊어가는 밤1 2019.07.16 45
671 울었다 2019.02.26 45
670 71 2018.12.30 4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