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함께 떠난 님
석정헌
여린 낙엽 바스라진 길을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바람 섞인 낙엽 떨어지는 소리 함께
님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여린 낙엽은 바스라져 길을 덮고
어김없이 돌아온 계절
님이야 다시금 이 길을 돌아올리 없겠지만
떠난 자취를 찾아
낙엽 지는 숲속을 찾았습니다
그리움에 스르르 감은 눈
반가운 님의 소리에 돌아본 숲은
흔들리며 떨어지는 낙엽뿐
허무함과 안타까움에
가슴은 눈물에 젖고 앞을 가린다
숲은 지금도 낙엽 떨어지는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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