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수밖에
석정헌
무거운 짐 어깨에 지고
세상을 가다보면
더러는 마주친다
서러운 인연
꽃같은 여인과의 불같은 사랑도
억매인 세파에
언가슴 갈갈이 부셔놓고
피하려도 피할 수없는
삐꺽 거리는
외나무 다리위에서의 만남 같이
오든길로 되돌아 가야하는
필연적인 이별의 사랑
안타까움과 허무에 지친 시인은
오늘도 해저무는 하늘 아래
붉은 노을만 하염없이 쳐다보다
그리움에 눈시울 적시고
다시 빈잔에 술을 따른다
보낼 수밖에 다 보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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