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22.12.03 13:35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군청색 하늘

희미한 눈에 비가 내린다

물 묻은 오후는 몸을 움추리고

때 지난 출출함

밥이 아닌 술한잔이 그립다

 

멀리의 빌딩은 반쯤 안개에 갇혔고

생각의 폭은 허기에 점점 좁아지고

정돈되지않는 머리

희안한 사태에 직면한 곤란한 처지

소주 몇잔의 멍한 상태로 떠안은 책임

능력 부족의 힘든 고비 비협조의 더러운 일

그러나

좁아진 어깨에 괜한 힘을 주지만

바깥에는 날을 세운 손톱 

무섭게 자라나고

깊숙이 담근 물기는 점점 거세지고

무표정한 얼굴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입춘1 2019.02.05 34
708 디지탈의 폐해 2019.01.27 35
707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706 울어라 2019.01.21 28
705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8
704 벼락 2019.01.18 21
703 눈물 2019.01.16 29
702 오늘 아침 2019.01.11 39
701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9
700 71 2018.12.30 43
699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7
698 헐벗은 나무 2018.12.25 35
69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696 울고싶다4 2018.12.13 56
695 잠을 설친다 2018.12.10 50
694 기도 2018.12.06 33
693 나락 2018.11.26 40
692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691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7
690 나의 시1 2018.11.15 3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