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포인세티아

석정헌2015.03.23 11:19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포인세티아


          석정헌


가로에 쏟아 붓는 겨울비

괴로운 마음에 우울을 보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허상과 집착에

찔린 가슴 하도 아파

보이지 않을 눈 앞에 두고

술을 마신다

너무 괴로워 말라

그 사랑에 머리라도 한번 끄덕여 주었는가

눈감고 떨며 무릎이라도 꿇었는가

그래도 오늘 뿐이라면 빈잔 그대로 두리라

아집과 회한에 찌든 우울과 함께 내리는

한 없을 것 같은 저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

크리스마스도 지나지 않은 축복의 붉은 꽃잎이

짙은 갈색으로 마르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삼월 2015.03.04 85
848 엄마2 2016.12.29 84
847 겨우살이 2016.01.30 84
846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80
845 설계된 생 2015.12.28 80
844 팥죽 2015.12.22 78
843 달개비꽃 2015.02.11 77
842 2017.02.25 76
841 눈물이 난다 2016.03.23 76
840 세상은2 2015.09.29 76
839 마지막 혼불2 2016.08.17 75
838 입추 2017.07.27 74
837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836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2
835 하얀 석양 2015.04.16 72
834 노숙자 2016.07.06 71
833 생일선물6 2020.08.31 68
832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8
831 옛날이여 2015.02.10 68
830 불복 2022.12.17 6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