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포인세티아

석정헌2015.03.23 11:19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포인세티아


          석정헌


가로에 쏟아 붓는 겨울비

괴로운 마음에 우울을 보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허상과 집착에

찔린 가슴 하도 아파

보이지 않을 눈 앞에 두고

술을 마신다

너무 괴로워 말라

그 사랑에 머리라도 한번 끄덕여 주었는가

눈감고 떨며 무릎이라도 꿇었는가

그래도 오늘 뿐이라면 빈잔 그대로 두리라

아집과 회한에 찌든 우울과 함께 내리는

한 없을 것 같은 저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

크리스마스도 지나지 않은 축복의 붉은 꽃잎이

짙은 갈색으로 마르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부끄런운 삶1 2020.07.31 53
748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47 타는 더위2 2019.07.16 53
746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745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744 그믐달2 2017.09.19 53
743 닭개장2 2016.06.26 53
742 벽조목 2015.09.05 53
741 아픈 사랑 2022.12.28 52
740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739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738 차가운 비1 2019.12.14 52
737 봄 소풍 2019.04.15 52
736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35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34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2
733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732 창밖에는 2015.02.09 52
731 참빗3 2020.10.06 51
730 전등사 2020.09.19 51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