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이 오는 시간

석정헌2016.08.12 12:04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이 오는 시간


             석정헌


8월

땀에 젖은 3등칸 같은 고향 생각에

무거운 몸과 마음 들추면 슬프다


청춘과 사랑도 허물처럼 벗고

미지의 죽음 보다 허무가 안타까워

한자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이웃

눈물도 말라버린 인정의 끝 어지럽다


모기의 입은 비뚤어지고

까치의 대가리는 하얗게 벗겨지고

눈물까지 흘렸건만

아직도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철이른 코스모스는

미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하늘 거린다


초읽기에 몰린 어슬픈 삶

길가에 핀 노란들국을 꺽어

모질게 밟아버리고

발바닥이 저리도록 힘주고 서서

억지로 버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낮은 곳으로 2015.02.14 32
528 사랑 2015.02.28 32
527 외로움 2015.03.10 32
526 눈물 2015.03.12 32
525 분노 2015.03.12 32
524 어느 휴일 2015.03.23 32
523 인생 2015.03.23 32
522 호접란 2015.03.23 32
521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520 추석2 2015.09.01 32
519 마지막 배웅 2016.01.15 32
518 봄 봄 봄 2016.03.04 32
517 가을, 첫사랑2 2016.09.13 32
516 마무리 2016.10.24 32
515 이별을 향한 가을 2017.07.31 32
514 우울 2017.09.16 32
513 혹시나 2018.05.21 32
512 석벽 끝에서 2019.04.20 32
511 흐르는 강물 2019.05.21 32
510 파란 하늘1 2019.06.24 3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