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후회하진 않으리라

석정헌2015.12.08 15:10조회 수 33댓글 1

    • 글자 크기



      후회하진 않으리라


                 석정헌


이빨 허옇게 드러내고

홡다만 뼈다귀라도 없나하고

침 흘리며 허청허청 거리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뺨까지 얻어 맞고

암내 맡은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지나온 번뇌의 세상사도

빛은 빛이드라

눈시울 젖어드는 추억위에

빛을 발하는 별이라도 되고팟고

피어난 한조각 구름이라도

왼쪽 옆구리에 붙이려다

모진 바람에 밀려 흐르다 사라지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자리

손아귀 속의 작은 생에 취한 사람처럼

멋없이 서서 허허거린다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지만

후회하진 않으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이 시를 감상하다보니

    최승자라는 시인의 작품이 연상되네요


    인생은 아름답지 않고

    견딜만한 것도 아니며

    악몽같지만 깨어나기도 결코 쉽지 않은....


    각성제 같은 시네요 저에게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41
388 하늘 2016.12.29 254
387 엄마2 2016.12.29 90
386 마음 2016.12.31 31
385 겨울 갈대 2017.01.18 26
384 허무1 2017.01.21 36
383 삶과 죽음1 2017.01.25 38
382 멋진 괴로움1 2017.01.31 30
381 벌써 봄인가6 2017.02.04 163
380 기다림2 2017.02.07 73
379 영원한 미로 2017.02.11 38
378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377 2017.02.24 6416
376 2017.02.25 82
375 상사화 2017.03.04 33
374 봄 향기2 2017.03.13 110
373 이제 좀 살자2 2017.03.15 60
372 또 봄인가2 2017.03.22 39
371 마야달력1 2017.03.25 31
370 봄은 왔건만 2017.03.29 31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