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쫀쫀한 놈

석정헌2022.08.08 10:26조회 수 54댓글 2

    • 글자 크기


     쫀쫀한 놈


           석정헌


숨죽인 하늘에 간간이 흘린

짙은 먹구름 아래

기어이 뿌린 폭우

길을 잃고 헤매는 8월의 가슴

비 그친 태양 아래 우두커니 서서

막차가 빠저나간 터미널처럼

식어버린 열기의 허무를 맞이하고

죄없는 반쯤 박힌 돌맹이 걷어차고

다시 생각한다

구원 때문일까

잊어버린 머리로 부딫쳐 오는

하지만 나와의 악연은 잊어버리지도 않고

사사건건 토를 단다

참지 못하고 되받아치는

내 꼬라지 하고는 

열기로 붉어진 얼굴 부끄러워 피하고 만다

얼얼한 발가락

돌아서는 발길 휘청거리고

그저 한심할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돌 걷어차면 발가락만 아픕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쫀쫀'이란 말, 다른 분들이 알런지요?

    깊은 감명과 저를 돌아보게하는 글

    감사합니다.

    늘 건필,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석정헌글쓴이
    2022.8.9 10:18 댓글추천 0비추천 0
    하여튼 우리가 쓰든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작은 무지개 2018.07.11 43
288 폭염 2018.07.22 43
287 71 2018.12.30 43
286 때늦은 사랑2 2019.02.09 43
285 배꽃1 2019.02.18 43
284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3
283 가을 바람2 2019.09.25 43
28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3
281 불안한 사회 2020.07.29 43
280 가을을 붓다 2020.11.16 43
279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3
278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3
277 청춘 2 2015.02.10 44
276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4
275 아픔에 2015.03.09 44
274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273 총을 쏜다 2015.04.07 44
272 어둠 2015.07.06 44
271 커피 2015.12.02 44
270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4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