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하는 후회

석정헌2015.10.30 11:24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하는 후회


            석정헌


푸른 하늘 높은 곳

하얀구름 몸 짓 바꾸며 흐르고

석류나무 그늘밑

한가하고 게으른 낮잠자는 강아지

석류는 붉은 가슴 열어 젖히고

잎은 쓸쓸한 빛을 띄지만

찬란하게 틩겨진 햇빛

푸른하늘 하얀구름 붉은석류

이마에 풀어 놓은 엷은 땀방울까지

태평스러운 아름다움이 부어 내리는

오후의 가을 햇빛이 은은한

축복의 계절 속에

가늘게 가늘게 흔들리며 떠나는

길 잘못든 나그네되어

지나온 자국을 되돌아 보면서

그대로 지고 갈 수 없는 죄 때문에

송두리째 가슴 찟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3
688 노승 2015.02.23 24
687 가을비에 2015.03.02 24
686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4
685 자화상 2 2015.03.26 24
684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83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4
682 인간 4 2015.06.09 24
681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680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79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78 고목 2015.10.05 24
677 문패 2015.11.25 24
676 월식 2015.12.01 24
675 2016.01.07 24
674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73 벗어야지 2015.02.24 25
672 애니멀 킹덤 2015.03.03 25
671 2015.03.04 25
670 꽃잎되어 2015.04.22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