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인사

석정헌2015.10.27 11:59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해인사


              석정헌


솔 빈자리 엉컹퀴 억새 강하게 버티지만

울창한 솔 푸르름 잃지 않았고

찬바람에 숲속 붉은 낙엽  흩날리고

장경판전 지붕 끝

서성 거리든 아지랑이 사라진지 오래다


기쁨과 슬픔은 계곡의 물처럼 흘러가지만

하얀 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진주처럼 아름답게 반짝 거리고

쪽빛 하늘은 일주문 위에서 눈부신데

청려장에 턱고인 노승의 깊은 주름속

헤아리지도 못할 그리움 번쩍 스쳐

이슬 맺혀 흐려진 눈 앞에

가사자락 가볍게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힘없는 다리

다시 합장하고 머리 조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1
308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1
307 가슴을 친다 2022.09.02 41
306 물처럼 2022.12.25 41
305 허탈 2023.01.09 41
304 초혼 2015.06.02 42
303 백자2 2015.09.20 42
302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301 다시 한해2 2016.08.29 42
300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42
299 분노의 이별 2017.07.19 42
298 향수1 2017.09.11 42
297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2
296 불안한 사회 2020.07.29 42
295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2
294 3 2022.05.27 42
293 그리운 사랑 2023.07.12 42
292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2
291 고량주 2015.02.15 43
290 아픔에 2015.03.09 43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