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72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짝사랑 2015.09.19 17
148 짧은 꿈2 2015.07.13 25
14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146 짧은 인연 2016.02.02 35
14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144 쫀쫀한 놈2 2022.08.08 41
143 쭉정이4 2020.08.23 66
142 차가운 비1 2019.12.14 46
141 차가움에 2015.03.09 15
14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6
139 참배 2015.09.26 10
138 참빗3 2020.10.06 43
137 창녀2 2017.06.14 106
136 창밖에는 2015.02.09 46
13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134 첫눈2 2016.12.02 236
133 첫사랑 2015.03.05 20
132 첫사랑2 2020.04.27 41
131 청려장 2015.09.27 12
130 청상 2015.03.20 2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