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구마꽃

석정헌2015.03.25 13:49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고구마꽃


           석정헌


칠갑산 자락

푸른 벌판에 피어난 귀한 꽃

있으면서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면서 있는 행운

오늘 아침은 정말 행복하다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지인이 보낸 활짝핀 고구마꽃 들고

행운 앞에서의 아련함에 취한다

불행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미묘하기 그지없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간격

활짝 핀 고구마꽃

균형을 이룬 바람은 소리 없는데

수상한 세월 때문에 이룬 행운

어느 누구도 외면 하지 않고

현실과 내일의 의미를 알고

서로가 서로를 지성으로 도와

생각의 사이 마다 관계의 문을 열고

행운의 꽃 앞에 낮게 낮게 엎드리고

칠갑산 미국 농장

활짝 필 행운을 기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3
108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4
107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106 호박7 2022.09.19 64
105 ×× 하고있네 2022.12.14 64
104 불복 2022.12.17 65
103 기다림2 2017.02.07 66
102 쭉정이4 2020.08.23 66
101 옛날이여 2015.02.10 67
100 아내의 향기 2018.08.13 67
99 생일선물6 2020.08.31 67
98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7
97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8
96 하얀 석양 2015.04.16 71
95 노숙자 2016.07.06 71
94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1
93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92 2017.02.25 74
91 입추 2017.07.27 74
90 마지막 혼불2 2016.08.17 7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