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수줍은 봄 2015.03.08 39
668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8
667 참빗3 2020.10.06 38
666 인연3 2020.08.29 38
665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664 October Fastival1 2017.10.08 38
663 향수1 2017.09.11 38
662 목련2 2015.12.15 38
661 꽃무릇 2015.09.18 38
660 망향 2015.06.09 38
659 순리1 2015.02.16 38
658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7
657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656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37
655 2월1 2020.02.02 37
654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7
653 배꽃1 2019.02.18 37
652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651 봄 바람2 2018.02.08 37
650 서러운 꽃 2018.01.08 3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