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벌써 고희

석정헌2017.08.18 08:25조회 수 26댓글 1

    • 글자 크기


       벌써 고희


             석정헌


추적추적 내리는 굵은비

여명의 창을 두드리고

뜨거운 커피 한잔

양손으로 감아쥐고

가운자락 겨드랑이에 낀

허상 같은 고희의 사나이

희미하게 어리치는 창밖을 향해

멍하게 시선을 고정 시킨다


10년 20년...... 50년 60년

세월이 파노라마가 되어 지나간다

찰나도 기억하기 싫은

숨기고 싶은 사실

천일을 나타내고 싶은

그리운 일

언제나 안타까운 생

절망 보다 훨씬 암담한 소망

세월은 다해도 못 채운 빈몸

이제 사랑처럼 고단한 생의 막바지

기억하고 싶은 일로 채워야 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오늘 아침11 2022.01.29 46
748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747 거짓말1 2018.02.14 46
746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45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744 복권3 2016.11.23 46
743 양귀비1 2016.05.14 46
742 옛날에 2015.02.28 46
741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5
740 지랄같은 봄3 2020.04.24 45
739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5
738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5
73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36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735 창밖에는 2015.02.09 45
734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4
733 이민3 2021.09.10 44
732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4
731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4
730 가을 산에서 2019.11.07 4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