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89 | 불복 | 2022.12.17 | 72 |
888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53 |
887 | ×× 하고있네 | 2022.12.14 | 71 |
886 | 잠 좀 자자 | 2022.12.06 | 39 |
885 | 비 오는 날의 오후 | 2022.12.03 | 25 |
884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35 |
883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2022.11.05 | 30 |
882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49 |
881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64 |
880 |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 2022.10.17 | 43 |
879 | 60년대의 영주동 | 2022.10.08 | 35 |
878 | 마지막 길8 | 2022.10.04 | 50 |
877 | 그리움7 | 2022.09.28 | 46 |
876 | 스모키마운틴3 | 2022.09.27 | 27 |
875 | 호박7 | 2022.09.19 | 66 |
874 | 배롱나무1 | 2022.09.16 | 49 |
873 |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 2022.09.14 | 33 |
872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3 |
871 | 가슴을 친다 | 2022.09.02 | 41 |
870 |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 2022.08.23 | 4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