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도 해는 뜬다

석정헌2015.10.13 09:13조회 수 61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도 해는 뜬다


                  석정헌


담길곳 없는 생이라

가슴 찢어 슬픔 감추고

세상 흥망 상관 없이 

앞만 보고 달렸건만

모든 것 다 잃고 

님 마져 홀로 가시다니

이렇게 슬프고 애달픈 가슴

눈물 뿌린 끝이 안개처럼 희미하네


슬픔과 아픔의 마음 맺혀

생의 끝이 다가 왔지만

도저히 어쩔 수 없이 

어둠의 변두리를 돌다가

풀지 못한 한이 되어

바람에 깃들어 말없이 흔들리고

천근만근 나의 가슴 짖누런다


틔어 오른 찬란한 아침해에 놀라

바라본 하늘이 너무 푸르고

붉어진 능금처럼 밝아 오는 동녁이 너무 빛나

가슴에 응어리진 아픔은 밀어내고

서성거리는 생의 존재를 위해

입에 문 소태 조각 뱉어 버리고

푸르고 환한 하늘을 향해

머리 숙이고 무릎이라도 꿇어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8
588 문패 2015.11.25 24
587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4
586 물처럼 2022.12.25 41
585 미련 2015.09.03 25
584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1
583 미운사랑 2018.06.02 41
582 민주주의의 횡포 2017.11.22 102
581 믿음 2015.03.05 9
580 밀실 2015.07.09 19
579 바람 2015.06.01 13
578 바람 2015.09.14 9
577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33
576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4
575 바람의 고향 2016.12.09 431
574 바람의 딸 2016.03.09 195
573 바람의 세월2 2016.12.23 41
572 바람의 아들 2016.10.18 789
571 바람의 이별 2017.07.21 29
570 바람이었느냐고 2016.04.23 3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