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89 | 무상 | 2015.07.12 | 16 |
188 | 허탈 | 2015.06.27 | 16 |
187 | 아침 | 2015.06.20 | 16 |
186 | 가는 세월 | 2015.06.09 | 16 |
185 | 꿈이었나 | 2015.05.30 | 16 |
184 | 기도 | 2015.05.14 | 16 |
183 | 이슬 | 2015.04.30 | 16 |
182 | 죽으리라 | 2015.04.16 | 16 |
181 | 멀어짐에 | 2015.03.21 | 16 |
180 | 숨은 그리움 | 2015.03.11 | 16 |
179 | 연민 | 2015.03.08 | 16 |
178 | 희망 | 2015.02.23 | 16 |
177 | 잃어버린 이름 | 2015.02.23 | 16 |
176 | 뒤돌아 보지마라 | 2015.02.20 | 16 |
175 | 황혼 1 | 2015.02.17 | 16 |
174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5 |
173 | Lake Lanier | 2023.10.26 | 15 |
172 | 복다름 | 2023.07.11 | 15 |
171 | 이른봄 | 2016.03.04 | 15 |
170 | 통증 | 2015.11.24 | 1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