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봄 | 2017.02.24 | 6410 |
928 |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 2015.11.30 | 3178 |
927 | 아내5 | 2021.12.22 | 2126 |
926 | 비웃음 | 2017.05.09 | 1848 |
925 | 가자 | 2016.06.21 | 819 |
924 | 바람의 아들 | 2016.10.18 | 789 |
923 | 대란의 짙은 봄 | 2020.05.23 | 575 |
922 | 바벨탑 | 2016.10.21 | 506 |
921 | 통일 | 2018.04.04 | 489 |
920 |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 2018.08.19 | 446 |
919 | 살사리꽃 | 2019.10.11 | 436 |
918 | 바람의 고향 | 2016.12.09 | 431 |
917 | 옛사랑 | 2016.10.12 | 360 |
916 | 는개비 | 2015.03.23 | 358 |
915 | 빗돌 | 2015.02.22 | 357 |
914 | 벽조목4 | 2018.03.28 | 332 |
913 | 비오는 날의 오후2 | 2016.06.08 | 322 |
912 | 정상 | 2019.11.02 | 321 |
911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316 |
910 | 달밤에 개가 짖다 | 2015.11.05 | 31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