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 잔

석정헌2015.09.11 08:12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21
768 그림자 2015.03.24 21
767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21
766 1972년 10월 2015.04.09 21
765 허무 2 2015.06.14 21
764 떨어진 꽃잎 2015.08.05 21
763 질서 2015.09.26 21
762 작은 행복 2015.10.09 21
761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21
760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21
759 아직도 2015.10.28 21
758 두려움 2015.11.09 21
757 시린 가슴 2015.11.13 21
756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1
755 필경은 2015.11.25 21
754 이른봄 2016.03.04 21
753 복다름 2023.07.11 21
752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21
751 이과수 폭포 2015.02.28 22
750 그 허망함 2015.03.11 2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