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
트럼프
김정은
그 사이에 낀 문재인 생각에
혼자 온 세상 짐을 다 진 것 같이
무거운 머리 속
그 무게에 잠 못 들고 뒤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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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든 잠
메세지 알림 소리에
짜증을 내며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빠져 나오고 말았다
잠은 달아나 버렸고
한참을 뒤척이다
잠든 아내 모르게 살짝 일어나
도둑질 하듯 살금살금
차 한잔 손에 들고
창가에 서서 창밖을 본다
추석을 코 앞에 둔 달빛인지
가로등 불빛인지 밖은 환하고
나의 경솔함에
미안함과 후회가 겹쳐
화끈 거리는 얼굴
이제 세상 무게 보다 더 무거운
또 다른 짐을 등에 지고
서성이며 식은 찻잔만 원망한다
아직은 한 밤중
다시 잠을 청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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