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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매실

keyjohn2018.03.18 08:07조회 수 4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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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매실이 제법 열렸으나,

꽃샘추위에 녹두알 만한 열매가

떨어질까

절치부심.


침대시트를 모아 나무 주위를

방풍막 삼아 막아 두었다.


일 끝나고 집에 오니

시트들이 할로윈 유령인 양,

만국기 마냥 펄럭인다.


녹두 몇알은 이미 갈색이다.

10년동안 수확한 매실이 더즌도 안된다.

이것도 욕심이지

'사람도 죽고 사는데 ...'


이 한마디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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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죽느냐 사느냐로 모든 일에 대비를 시키면 해결 안될 일도 없겠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죠.

  • 이경화님께
    keyjohn글쓴이
    2018.3.20 09: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상에서의 작은 에피소드를 삶과 죽음에 비유를 하노라면

    아무것도 진지하게 수용할 수가 없더라구요.


    예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다니면서 방언하던 시절,

    인간적인 어떤 것도 설득력이 없고 고뇌꺼리가 안되더라구요.

    '하늘아래 모든 것이 그분의 뜻이고 의지인데 ....'

    이 명제아래 어느 것도 인간적인 이슈가 되지 않더라구요.


    먼길을 돌고 돌아

    속세의 속인으로 귀환해

    작은 일에 희노애락을 뿜으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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