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
흰 목덜미와 검은 우산의 대비가 절묘하고
수채화같은 시상이 초여름의 나른함에 산뜻함을 주네요
지루한 가게에서 느끼는 산뜻함!!!
"예술은 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 맞네요
은근 슬쩍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말았습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69 | 더위 | 2016.04.30 | 28 |
468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1 |
467 | 떠난 그대 | 2016.04.25 | 36 |
466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2 |
465 | 어느 짧은 생 | 2016.04.20 | 36 |
464 | 한갑자 | 2016.04.18 | 107 |
463 | 욕심 | 2016.04.15 | 123 |
462 | 산다는 것은 21 | 2016.04.12 | 28 |
461 | 짜증이 난다 | 2016.04.08 | 91 |
460 | 살고 있다1 | 2016.04.04 | 41 |
459 | 그저 그런날4 | 2016.04.02 | 34 |
458 | 화엄사 | 2016.03.31 | 143 |
457 | 꽃새암 2 | 2016.03.29 | 26 |
456 | 꽃새암 | 2016.03.29 | 93 |
455 | 눈물이 난다 | 2016.03.23 | 75 |
454 | 인생열차 | 2016.03.19 | 20 |
453 | 무제 | 2016.03.17 | 24 |
452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7 |
451 | 그리움 | 2016.03.16 | 17 |
450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