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

석정헌2015.10.21 13:2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


                석정헌


흘러가는 시간은

무한으로 뻗어 가고

눈빛마다 타는 그리움이

가지끝을 붉게 물들이면

짧아서 더욱 티없이 파란 하늘

한 껏 움켜지고 싶다


인연의 모퉁이가 허물어져

세상살이 깡말라도

떨어진 낙엽끼리 가슴 비비며

힘들어하든 지난날 잊어버리고

태연히 돌아 앉은 벌거 벗은 가지들은

눈부신 햇빛에 부끄러워 몸을 숙이지만

갈길도 모르는 낙엽하나

거친 바람 몰아치는

아스팔트 위를 제멋대로 굴려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닭개장2 2016.06.26 48
748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7
747 거짓말1 2018.02.14 47
746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7
745 복권3 2016.11.23 47
744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743 석가탑 2015.10.10 47
742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6
741 오늘 아침11 2022.01.29 46
740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6
739 하루2 2019.05.22 46
738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737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6
736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35 양귀비1 2016.05.14 46
734 지는 2015.02.28 46
733 옛날에 2015.02.28 46
732 창밖에는 2015.02.09 46
731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5
730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5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