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추위

석정헌2023.03.29 09:28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자목련 2016.02.09 30
568 고국 2016.07.22 30
567 멋진 괴로움1 2017.01.31 30
566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565 가을 외로움 2017.10.12 30
564 서툰 배웅 2018.08.01 30
563 어둠의 초상 2019.03.16 30
562 지랄 같은 놈 2019.05.28 30
561 아내 2019.08.09 30
560 2월의 눈 2020.02.13 30
559 신의 선물 2023.02.10 30
558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30
557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31
556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31
555 애처로움에 2015.03.02 31
554 선인장 2015.09.11 31
553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552 그리움 2015.12.10 31
551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31
550 욕망 2016.05.18 3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