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고 있다

석정헌2016.04.04 13:33조회 수 43댓글 1

    • 글자 크기


     살고 있다


         석정헌


자그마한 상처를 붙들고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을 불평한다


무딘 가슴으로

정의를 앞세운 신들 앞에

부딪처 보았건만

끝없는 욕망에

꿈꾸어도 노래하지 못하고

속으로 응얼거리는 힘없는 육체

깨어진 가슴은 슬픈 그리움 품었고

어지럼증을 일으킨 정신

희미해진 뉘우침속

밀어닥친 분노에 토해낸 울분

온갖 개들 다 짖어 된다

그러나

욕망 하나 버리고 바닥에 서서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

한줄기 희미한 빛이라도 손에 닿으면

잊혀지지 않는 눈짓은

자그마한 행복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안도의 한숨 내려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4
468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467 거울 2017.05.31 34
466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4
465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464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34
463 우울의 가을 2017.09.07 34
462 봄맞이 2018.02.22 34
461 매미 2018.07.06 34
460 입춘1 2019.02.05 34
459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4
458 숨죽인 사랑 2019.08.12 34
457 불효자 2021.01.30 34
456 꽃샘 추위1 2021.04.06 34
455 밥값5 2022.08.03 34
454 어머니 날 2023.05.15 34
453 욕을한다 2015.02.17 35
452 여인 1 2015.03.09 35
451 당산나무 2015.11.03 35
450 기러기 날겠지 2015.11.28 3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