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석정헌2015.11.04 13:23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석정헌


늦은 가을

어둠과 함께 뛰어 내리는 저 비는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낙비 소리와 섞어

아른거리는 고향을 향해

울며 고함치던 날도

힘들고 괴로움을 못견뎌

변방의 한 구석에서 몸부림 치던 때도

의지없이 떠돌다 척박한 이땅에

뿌리 내리기 위해 버티던 애처러움도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숲은 철따라 푸르렸고

잎은 어김없이 세월을 쌓아가고

벌판은 풍요로 가득한데

이룬 것 없는 지나온 세월

어찌 벌이라 하리오

밤새 내린비 떨어진 낙엽 적시고

밝아오는 아침도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2015.02.13 33
568 고구마꽃 2015.03.25 24
567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566 혹시나 2018.05.21 31
565 1972년 10월 2015.04.09 17
564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563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7
562 애처로움에 2015.03.02 29
561 꽃새암 2 2016.03.29 26
560 비웃음 2017.05.09 1845
559 낙엽 때문에 2018.11.10 35
558 가을 산에서 2019.11.07 46
557 불안한 사회 2020.07.29 39
556 그리움에 2015.03.02 21
555 지난해 2015.04.09 10
554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5
553 바벨탑 2016.10.21 500
552 가을비에 2015.03.02 17
551 담금질 2015.04.09 8
550 무상 2015.07.12 1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