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되돌아 가고 싶다

석정헌2015.04.15 16:25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되돌아 가고 싶다


               석정헌


내가 태양을 향해 띄운 청춘은

세파에 활활 불타고 말았는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노고지리가 부러워하던 나의 젊음은

이국의 한켠에서

축쳐진 어께 겨우 붙들고

홀로 술잔을 기울인다


청매는 파랗게 익어 가고

쓸쓸한 가랑비 매화잎을 적신다


허공으로 내쳐 사라져 버린

사랑이여 원수여

동그란 지구의 어디에 숨어있단 말인가

다만 진정으로 증거 할 수 없는

몸짓만 남았을 뿐

그러나 한망울 짙은 보라는

진달래 인지도 모른다

표표히 왔든길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따가운 햇살 등에 업고

밭을 매는 어머니 곁으로 가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3
688 노승 2015.02.23 24
687 가을비에 2015.03.02 24
686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4
685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84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4
683 인간 4 2015.06.09 24
682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681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80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79 고목 2015.10.05 24
678 문패 2015.11.25 24
677 월식 2015.12.01 24
676 2016.01.07 24
675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74 벗어야지 2015.02.24 25
673 2015.03.04 25
672 자화상 2 2015.03.26 25
671 꽃잎되어 2015.04.22 25
670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