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석정헌2017.09.29 08:36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석정헌


햇살은 아직도 등짝을 달구는데

살랑거리는 남풍은

호수를 자꾸 밀어 일렁거리고

간간히 흰구름

히늘은 푸르고 높다


멍하니 눈길 따라 부서진 마음은

이리저리 상념의 조각을 들고

시선 둘곳 없는 퍼즐을 맞춘다


멀리서 숲은 흔들리며 붉어오고

기댈 곳 없어 횡한 가슴은

삶의 가치 조차 잃어 버렸고

홀로 가는 세월

아직도 무엇을 그려 넣을지 방황 하는데

발밑에는 부서져 딩구는 잎새 애처롭고

자취마져 살랑거리는 바람에 흩어진다


요란한 보트 소리

그나마 남은 상념의 조각마져 날려 버리고

일렁이는 물결 부수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분꽃 2015.04.11 16
188 뉘우침 2015.04.10 6
187 박꽃 2015.04.09 14
186 살고 싶다 2015.04.09 10
185 만리성 2015.04.09 9
184 담금질 2015.04.09 8
183 지난해 2015.04.09 10
182 1972년 10월 2015.04.09 17
181 고항의 봄 2015.04.09 293
180 겨울 나그네 2015.04.09 11
179 후회 2015.04.09 18
178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8
177 마신다 2015.04.09 14
176 일터 2015.04.09 7
175 자화상 2015.04.09 11
174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29
173 배꽃이 진다 2015.04.07 13
172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0
171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4
170 아내1 2015.04.07 31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