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향

석정헌2015.02.25 06:17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


          석정헌


향기도 멀어지는 계절

마른잎들이 바람 타고 내리면

피카소의 이상한 얼굴들만

발가 벗고 줄을 서있다


외로운 곳에서는 그림자도 없이

밤이 짙을 수록 별만 더욱 빛나고

홀로 피카소의 주위만 맴돈다


진심에도 들리지 않는 늙은 귀는

나에게 속삭인다

무엇인가 더 할일이 있고

할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 타고 어둠만 짙어진다


잠 이루지 못하고 지나온밤

이별의 형벌 지울 수 없이

그나마 가슴으로만 볼수 있는

어머니의 잡은손 놓고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잠자는 고향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하늘만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실비 2015.03.23 8
908 황혼 2 2015.03.27 8
907 만리성 2015.04.09 8
906 비애 2015.04.15 8
905 인간 2 2015.05.08 8
904 낚시 2 2015.07.06 8
903 바람 2015.09.14 8
902 갈대소리 2015.10.09 8
901 후회 2 2015.10.19 8
900 탈출 2015.10.30 8
899 만추 2023.11.10 8
898 2015.03.04 9
897 먼 추억 2015.03.08 9
896 나그네 2015.03.08 9
895 운명 2015.03.12 9
894 허무 2015.03.12 9
893 빛나는 하늘 2015.03.19 9
892 안타까움에 2015.03.19 9
891 진달래 2015.03.22 9
890 봄비 2015.03.23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