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可思議
유당/박홍자
숨고르는 순간은 내 심장이 멎을 것 같고
내손을 힘껏 부여 잡고 흐느끼는 널 따라
죽을 것 같았던 순간
누가 너를 가자 하거든
함께 따라 나서지 말라고 그 얼마나 많고 많은
긴 날을 얘기 했건만
다 소용없는 쓸데도 없는 허공의 독백인 것을
차라리
안보고 만사를 그쳐 버렸어야 했는데
이미 머나먼 길을 왔노라 매정한 그 말이
아직도 뇌리에 머물러 있으니
어떤 곳인가는 대꾸도 없이
마지막 눈물만 떨구고 말 이을 여력이 더는 없는
이 기막히는 알 수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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