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꺼야
유당/ 박홍자
날 보겠다고 언제 올꺼냐고?
쉽게 손 놓치 못하고 뭘 그리
기다리는데 빨리 네곁에 있기를
허둥대는 그림자라도 허공에
손 저으며 얼마를 더 내게 기대이고
싶기를
미움보다 슬프고 안스러운 것이
어린아이 옹아리 하듯 쓰담기를
좋아 하던 네가 그나마도 없으니
힘겨움이 있소이다
보듬고 늘 조용한 껍대기의 폼으로
보채고 무얼 그리 받는 것만 즐겨하
더니?
어차피 빈손으로 가야 할길 함께도
못 가면서 왜그리 언제 와?
넌 언제 올건데?
허망한 나날이라도 더 길게 있었으면
볼수도 그나마의 힘없는 넉두리라도
언제 올꺼냐고? 나에게 따져 물어 보아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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