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2 |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 2020.01.13 | 317 |
61 | 염장3 | 2017.09.07 | 157 |
60 | 영춘일기 | 2018.02.28 | 67 |
59 | 옆 집 피식이14 | 2022.03.13 | 52 |
58 | 오늘도 드라마4 | 2016.04.17 | 107 |
57 | 오늘을 산다5 | 2017.10.06 | 79 |
56 | 오래된 연인2 | 2015.09.30 | 87 |
55 | 외숙모2 | 2018.02.06 | 62 |
54 | 요즈음 인생공부3 | 2020.04.10 | 82 |
53 | 우물안 갑(甲)질 | 2015.07.21 | 84 |
52 | 우요일4 | 2018.02.07 | 67 |
51 | 우회2 | 2017.04.06 | 63 |
50 | 원죄1 | 2018.07.27 | 52 |
49 | 위안 | 2018.07.11 | 57 |
48 | 유격체조2 | 2021.08.02 | 46 |
47 | 유정1 | 2021.04.29 | 59 |
46 | 이별 | 2018.09.10 | 57 |
45 | 이웃집 여자1 | 2015.07.23 | 9608 |
44 |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 2020.02.03 | 63 |
43 | 잘가 드니스1 | 2021.06.13 | 4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