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아이얼굴2021.07.13 21:40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조동안

 

 

멀리 지나는 기차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거실에 앉아

블랙커피 향기와 함께

작은 행복을 즐기고 있을

앞에 보이는 영정사진

웃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면 만날 같은데

무겁게 껌벅이는 눈에서

망가져버린 촛점으로

얼룩거리는 그리움이여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허허 그래’

 

눈가에 울리는 작은 경련 따라

클로즈업되는 출국장 검색대

잊지 못할 뒷모습이

머릿 속을 맴돌고

이상

잡을 없는 따뜻한

들을 없는 숨소리

떨어진 기력으로

지팡이 의지하며 떠나던 날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눈물 감추는 나, 흔드는 아버지

 

지금 혼자서

소리 내어 울고 있어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축시 - 그레이스 한인교회 창립에 맞추어2 2018.03.25 64
127 돈벼락2 2015.08.05 172
126 여 름2 2017.09.02 49
125 컴퓨터를 정리하며2 2021.11.21 51
124 풍랑2 2021.01.16 51
123 좋은 소식1 2018.04.01 59
122 아리조나 윌리암스1 2018.09.03 46
121 가족여행91 2017.09.03 54
120 육십즈음에1 2017.08.11 626
119 COVID19 & ….1 2020.05.17 62
118 휴일1 2017.05.09 47
117 만두1 2019.01.18 56
116 유리식탁1 2021.07.13 52
115 고향. 동무. 어머니. 아버지.1 2017.05.09 52
114 너는 뭐냐?1 2021.02.09 39
113 단양역과 舍人岩1 2015.03.16 134
112 퍼즐1 2021.11.20 34
111 코로나 191 2020.02.24 49
110 언제나 한가운데에서1 2021.05.01 46
109 통증1 2017.07.20 5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