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싫다구요?
비를 싫어하지 말고 그대로 즐겨 보세요.
검은 하늘이라 마음 놓고 바라 보지 못해도
멀리서 내리는 비의 모습을 보면
구름속 뿌연 모습의 뒤편에
신비로운 무지개를 안고 있는듯 하지 않나요.
비가 싫다구요?
지금은 조금 춥더라도 비를 미워하지 마세요.
비 그친 뒤 비춰 오는 햇빛에 비친
빗방울의 영롱함을 당신은 보시지 않았나요.
당신은 그 아름다움에 반해 본적이 없나요.
비가 싫다구요?
지금은 조금 축축하고 구질해 보여도 비를 미워하지 말아요.
땅 속 깊숙히 파고들어 메마른 대지에 목을 적셔주고
뿌리를 적셔 주고, 그 속의 씨앗을 감싸주며,
파릇한 싹에 생명의 기운을 넣어주는 듯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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