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내
조동안
봄 길을 따라 가는듯
창밖에 기운은 따사롭고
노곤한 눈두덩 흔들어보고
운전대 힘주면서 잠을 떨구며
앞차따라 습관적으로 달릴 때
아내의 전화 소리
여보! 어디야?
지금 멤피스 가는중.
대답을 뒤로한 아내는
'여보! 꽃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
화분을 정리하며
따뜻한 봄기운에 예쁘게 핀 꽃을 보고
행복한 꽃을 알려주고 싶었나
운전중 잠을 부르던 기운을
행복한 꽃으로 아내는
박하향스럽게 다가왔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