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창
조동안
세월의 뒤안길에
잊어 버려진
고향에 아련한 동심
오랜만에 찾아 온
친구의 익숙한 모습이
뭉클해진 가슴이 벅차구나.
책장 깊숙한 곳 잠들어 있던
낡은 졸업앨범 뒤져가며
잊혔던 친구 이름
어렵지 않게 기억하곤
꿈 많던 때로 돌아가리라
설렘과 그리움으로
찾아 온 동창회
반백의 머리에
이마의 잔주름이
긴세월의 흔적이라 하더라도
소록소록 떠오른 모습
무엇 하나 낯설지 않구나
마법처럼 돌아간 순간
추억을 안주 삼아
높이 든 잔 부딛히며
건배를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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