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조동안
이역만리 보내면서
아픔은 마음에 숨기고
속 눈물에 멋적은 웃음으로
흔들던 어머니의 손짓
가진 것 없어
줄 것도 없어
떠나는 자식 보며
미안하고 미안해
한결같은 자식바라기 삶에
맑고 고운 눈동자
눈주름에 가리워
흐릿하게 보이지 않아도
자식 향해 바라 보는
어머니의 눈빛은 여전하네
속없이 떠난 자식
그리운 마음이 가득하여
좋아했던 음식들
하나 하나 챙겨가며
이것도 보내고
저것도 보내고파
바리바리 쌓은 봇짐도
부족하고 부족해
무심히 흐는 세월에
향긋한 샴푸의 향
염색약의 암모니아가
더 짓게 풍기는 어머니
머리의 향기는 변했는데
어머니의 사랑은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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