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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먹이 일별(一瞥)

이한기2023.10.23 19:47조회 수 8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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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일별(一瞥)

                                         淸風軒

 
사람의 먹이 "밥"

먹으면 바보가 된다고 밥?

밥먹고 바보짓하는 사람 

어디 하나 둘이던가!

 

사람의 먹이 "죽"

먹으면 죽는다고 죽?

살아보겠다고 죽 먹었지만 

끝내 죽은 사람

어디 하나 둘이던가!

 

개와 고양이의 먹이 "밥"

주군(主君)에게 충성(忠誠)하니까 

사람 대우해준다고 밥?

죽 쑤어 개 준다라는 말도 있지만----

세상에 개만도 못한 사람

어디 하나 둘이던가!

 

소의 먹이 "꼴", "여물", "죽"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을텐데 

 

돼지의 먹이 "죽"

밥은 개 주고 찌꺼기 물부어

죽 처럼 준다고 죽?

주인만 가면 달라고 꿀꿀거린다.

줄줄은 모르고 달라고 징징대는

돼지만도 못한 사람 

어디 하나 둘이던가!

 

닭의 먹이 "모이"

구구하고 부르면 모인다?

불러도 못 들은 체----

부르면 달려오는 닭보다 못한 사람

어디 하나 둘이던가! 

 

칠십년 넘게 밥을 먹었으니

어느새 나도 바보가 된건가?

바보처럼 살아온 것같네그려!

밥값 좀 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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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날로 새롭게 생각, 슬픈 나의 생각! (by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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