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이한기2023.11.03 06:43조회 수 164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淸風軒

 

낙엽비 쏟아지는 십일월이다

석화(石火)같은 빛과 어둠은

시위 떠난 화살인가!

번쩍하고 시월은 가버렸네!

 

컴컴한 나무둥치에 숨어들어

짝을 유혹(誘惑)하던 풀벌레들,

시름시름하던 나의 연(緣)들

강 건너편으로 가버렸다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입동(立冬)이 나흘 앞에서

곧 올 겨울 소식 전(傳)하려

마중을 나왔다

 

아, 이제는

뒤도 돌아 보고 앞도 봐야 하고---

머잖아 된서리 내리는겨울

삶의 저물녘에 서있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영감(靈感)의 시(詩)를

동지섣달 긴긴 밤의 허리춤에

하나 하나 매달고 있겠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3일)

 

<글쓴이 Note>

*절기(節氣) 입동(立冬).

    (2023년 11월 7일)
  날씨 : 맑음.     바람 : 북동풍(1 MPH).
  일출 : 07 : 02.              일몰 : 17 : 39.
  낮 길이 : 10시간 37분.
  최고:80°F(26.6°C). 최저:49°F(9.4°C).
               (Duluth, GA. USA)
  
    • 글자 크기
겸손(謙遜) 1 겨울 잣향(柏香)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62
48 경칩驚蟄 2024.03.05 121
47 경건한 봄의 화음 2023.09.29 75
46 겸손(謙遜) 2 2024.05.12 154
45 겸손(謙遜) 1 2024.05.04 144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2023.11.03 164
43 겨울 잣향(柏香) 2023.11.08 126
42 겨울 망향(望鄕) 2023.09.23 82
41 겨울 단상(斷想) 2024.01.28 119
40 겨울 Atlanta 평원(平原) 2023.09.25 67
39 겨레의 영웅英雄 2024.04.28 145
38 겁怯도 없이 2024.03.22 133
37 거시기 단상(斷想) 2023.12.19 157
36 개머리 추억(追憶) 단상(斷想) 2024.01.04 116
35 개떡 타령 2023.10.30 70
34 개나리꽃 사랑 2024.03.08 113
33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93
32 간구(懇求) 2023.10.27 62
31 가장 부러운 사람 2023.10.10 82
30 가을의 유혹(誘惑) 2023.09.24 6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