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밥 먹으러 와!

이한기2023.09.27 05:29조회 수 53댓글 0

    • 글자 크기

               밥 먹으러 와! 

                                   淸風軒      

 

시, 그림, 음악에 재능끈이던

한 여장부

거품처럼 사그라져 가고 있다

 

기억은 차츰차츰 시라져 가고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니

보기가 딱하고 걱정된다

 

가끔 오는 전화

이름도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A : "00아!

내가 맛있는 것 해놓을테니

밥먹으러 와!"

 

B : "점심은 드셨어요?"

A : "모르겠어, 먹었는지 아닌지

       밥맛이 없어, 커피 마시면 돼!"

 

A : "갈비 구워 놓을테니

       같이 맛있게 먹자!

       밥 먹으러 와!"

 

A : "00아!

      너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해!

      같이 밥 먹자!

      밥 먹으러 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5월 13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6 봄의 전령사(傳令使) 2023.09.25 61
305 마지막 주자(走者) 2023.09.27 61
304 주름나무에 열린 세월 2023.09.27 61
303 잡이 일별(一瞥) 2023.09.29 61
302 번개도 아닌 것이 2023.10.13 61
301 사칙연산(四則演算) 2023.10.15 61
300 병서(兵書) 삼략(三略) 2023.10.16 61
299 나 어릴 때의 부러움 2023.10.19 61
298 오난(五難)과 현자(賢者) 2023.10.21 61
297 제72주년 6.25사변 2023.10.30 61
296 어스름 2023.09.25 62
295 사모곡(思母曲) 2023.09.25 62
294 나 그리고 시詩 2023.09.26 62
293 늦가을 서경(敍景) 2023.09.28 62
292 오직 은혜(恩惠)로! 2023.09.29 62
291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2
290 지난 일상(日常)이 너무나 그립다 2023.10.17 62
289 대칭(對稱)및 비대칭(非對稱)전력(戰力) 2023.10.19 62
288 화왕산(火旺山) 2023.10.22 62
287 이별가(離別歌) 2023.10.26 62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