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 되는 날에....
아침에 눈을 뜨니 9월이었습니다.
지난 밤 열어 논 창가에는 찬 이슬이 맺히고,
추웠던 듯 밤새 뒤척인 이불에 구겨짐이
가을의 시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면대 앞에서 무심코 거울을 바라보다
머리 사이 보이는 새치
넓어진 이마와 눈가에 그려진 주름살
인생의 가을이었습니다.
지난 삶 속에서 흘렸던 땀에서
9월에 풍성한 열매을 찾지만
내 손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변화 될 것은 없을듯
후회의 삶으로 빠져 들진 않겠습니다.
뜯기어 나간 지나간 달력에 흔적 보다는
아직도 남은 삶이 너무도 귀한 것이기에
9월이 시작되는 이 날에 다시 일어서서
삶의 공간에 다시 한번 생기를 불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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