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아이얼굴2021.07.13 21:40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조동안

 

 

멀리 지나는 기차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거실에 앉아

블랙커피 향기와 함께

작은 행복을 즐기고 있을

앞에 보이는 영정사진

웃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면 만날 같은데

무겁게 껌벅이는 눈에서

망가져버린 촛점으로

얼룩거리는 그리움이여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허허 그래’

 

눈가에 울리는 작은 경련 따라

클로즈업되는 출국장 검색대

잊지 못할 뒷모습이

머릿 속을 맴돌고

이상

잡을 없는 따뜻한

들을 없는 숨소리

떨어진 기력으로

지팡이 의지하며 떠나던 날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눈물 감추는 나, 흔드는 아버지

 

지금 혼자서

소리 내어 울고 있어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부활의 꿈 2018.04.01 46
127 그리운 봄봄봄 2018.04.14 46
126 이순 2019.04.13 46
125 가족여행5 2017.09.03 47
124 어머니 사랑 2017.09.11 47
123 원죄 2021.01.18 47
122 금요일 아침4 2022.01.07 47
121 수락산과 스톤마운틴(1) 2017.11.28 48
120 아리조나 윌리암스1 2018.09.03 48
119 같은 삶 다른 느낌3 2021.11.20 48
118 봄1 2015.03.16 49
117 휴일1 2017.05.09 49
116 아가야 2018.04.14 49
115 청첩 2019.04.26 49
114 오리털 파카5 2018.03.24 50
113 수원수구 (誰怨誰咎) 2018.08.14 50
112 아들아! 2018.09.10 50
111 언제나 한가운데에서1 2021.05.01 50
110 아 침1 2021.11.23 50
109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2021.11.27 5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