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 늙은 개, 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8 | 녹내장13 | 2022.02.14 | 96 |
167 | 하얀눈 검은눈12 | 2022.01.07 | 74 |
166 | 마지막 포옹8 | 2020.08.16 | 111 |
165 | 할아버지8 | 2021.11.20 | 88 |
164 | 살아 있을 때까지7 | 2022.01.03 | 45 |
163 | 행복한 아내7 | 2022.02.19 | 77 |
162 | 축복의 삶5 | 2018.05.13 | 70 |
161 | 수락산과 스톤마운틴(3)5 | 2017.11.28 | 75 |
160 | 살다보니5 | 2020.12.23 | 1010 |
159 | 이름5 | 2022.02.24 | 114 |
158 | 오리털 파카5 | 2018.03.24 | 69 |
157 | 아! 우크라이나5 | 2022.02.28 | 73 |
156 | 혼자 사는 연습4 | 2021.11.26 | 89 |
155 | 금요일 아침4 | 2022.01.07 | 60 |
154 | 시계바늘4 | 2021.07.17 | 93 |
153 | 봄이 오는 소리4 | 2021.04.11 | 90 |
152 | 편식 또는 과식4 | 2021.12.26 | 47 |
151 | 여름이 가기전에4 | 2020.08.26 | 96 |
150 | 12월에 오는 사랑3 | 2021.11.22 | 74 |
149 | 동반자3 | 2017.05.09 | 6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