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먹이사슬

이한기2023.11.10 19:44조회 수 43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먹이사슬

                                 淸風軒 

 

꿀밤나무엔 영글은 꿀밤들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소리

투두둑 툭! 투두둑 툭!

잔디 위로 곤두박질 한다

 

잔디 위엔 배고픈 청설모

꿀밤을 갉아 먹는다

검은 그림자의 낌새 차리고

두 앞발 모아 선다

하늘을 쳐다 본다

 

하늘엔 배고픈 황조롱이

나래 펴 원(圓)을 그린다

잔디 위 청설모를 쏘아본다

 

얼어붙은 청설모

하늘과 땅을 잇는

먹이사슬의 끈 팽팽하다

금방이라도 뚝! 끊어질 듯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17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6 임을 사랑하시나요? 2024.02.07 115
205 겨울 단상(斷想) 2024.01.28 115
204 무궁동(無窮動) 2023.09.21 115
203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15
202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14
201 황금박쥐 가족 2023.12.01 114
200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199 오늘, 청명淸明 2024.04.04 113
198 꿈(夢) 단상(斷想) 2024.02.16 113
197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13
196 찌꺼기 유감(遺憾) 2024.01.15 113
195 개머리 추억(追憶) 단상(斷想) 2024.01.04 113
194 방점(傍點) 2023.11.13 113
193 주시(注視)와 눈치 단상(斷想) 2024.02.06 112
192 입춘立春 - 기고문寄稿文 - 2024.02.02 112
191 상춘곡賞春曲 2024.04.06 111
190 시詩를 짖지 않으면 2024.02.01 111
189 주현절(主顯節) 2024.01.06 111
188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11
187 영화 '건국전쟁' 2024.04.01 110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