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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반창고(絆瘡膏)

이한기2023.10.12 16:52조회 수 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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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창고(絆瘡膏) 

                                   淸風軒   

 

갑식이 : 인간은 악어(鰐魚)가

    아니다.

을식이:  하~모~!

 

갑식이 : 더구나 소(牛)도

    아니다.

을식이 : 당근이지!

 

갑식이 : 그러기에 인두껍은

    약弱)하디 약하다.

을식이 : 말씀이라고!

 

갑식이 : 아차, 정신줄 놓으면

    긁혀서 피가 쪼르르 나온다.

               

성(姓)은 반씨 이름은 창고,

옛적 반창고 없었던 어려웠던

때에는 된장을 찍어 바르거나

또는 무지하게도 흙가루를

피가 나오는 부위(部位)에

뿌리기도 하였다.

그래도 파상풍(破傷風)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도

자랐다.

요즈음은 인두껍이 조금만

   긁혀도 반창고를 붙인다.

   담배개피가 부러지면

   반창고를 붙여 피우는 알뜰

   살림꾼도 있다. 막대기에

   반창고를 붙여 Mail Box

   안에 있는 우편물을 꺼내

   훔치는 놈도 있다네.

   상처난 부위에 붙일

   뿐만아니라 부러진 것을

   붙이거나 물렁물렁한

   것을 빳빳하게 하는 때도

   사용하는 아주 유익한

   친구다.

   반창고를 항상 갖고 다니자.

   언제 어디에서 쓰일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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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半月) 송(送), 2023년! (by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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